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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착한 아이 콤플렉스와 피터 팬 콤플렉스

by 건강한 라이프 2024.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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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아이 콤플렉스는 타인으로부터 착한 아이라는 반응을 듣기 위해 내면의 욕구나 소망을 억제하는 말과 행동을 하는 심리적 콤플렉스를 뜻한다. 이러한 형태는 유기 공포를 자극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어린이의 기본적 욕구인 유아적 의존 욕구를 거부하고 억압하는 방어기제로 탄생한다. 이는 해결되지 않고 그대로 성장하게 된 어른에게는 착한 여자, 착한 남자, 좋은 사람 등으로 바꿔 부르기도 한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걸렸다고 착한 사람은 아니다. 오히려 부모로부터의 유전적 영향에 의해 그 반대에 가까울 가능성이 높다. 서양에서는 둘째 아이 증후군이라는 유사한 개념이 있으며, 해당 증상은 정신병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같은 말로 나이스가이 증후군이 있다.
자식이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생기는 이유는 부모가 아이의 내면 욕구나 좋고 싫음의 목소리를 듣는 능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기대에 부합하는 행동을 할 때만 착한 아이라고 생각하는 부모이거나 엄격한 집안 교육 때문이다. 이와 같은 환경이 인간의 기본적 욕구인 유아적 의존 욕구를 억압할 수 있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지닌 어린이는 어른의 요구를 쉽게 거절하지 못하기에 어린이 유인 범죄에 쉽게 넘어가게 된다. 또 성인이 되면 타인의 기대에 어긋날 것에 대한 우려로 일탈을 용납지 않는 정형화된 생활을 해나가게 된다.
주로 착하거나 말 잘 듣는 것은 좋은 것이고, 착하지 않거나 말 듣지 않는 것은 나쁜 것으로 규정하는데 이는 타인의 판단을 절대적으로 내면화한 것이다. 이러한 규정은 착하지 않으면 사랑받을 수 없고 버림받을 것이라는 믿음의 바탕에서 생성된다. 이에 따라 타인의 눈치를 보고 타인이 하는 말에 집중하며 갈등 상황을 피하고 타인의 요구에 순응한다. 그리고 자신이 타인에게 착하게 행동하고 있는지, 타인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계속 눈치를 보며 확인한다.
가토 다이조는 저서 착한 아이의 비극에서 다음과 같은 특징을 착한 아이로 규정하였다. 우울증에 걸리는 착한 아이는 부모로부터 어리광이 좋지 않다는 교육을 받고, 부모가 자신의 고독을 해소하기 위해 자녀를 지배하고 오히려 자녀에게 어리광을 부린 경우 어리광을 피울 줄 아는 아이에 비하여 어리광을 부리지 못한다. 혹은 부모를 어리광 부릴 수 있는 대상이라고 신뢰하지 못한다. 그리고 남의 눈치만 살피는 신경증적인 아이, 자기 탓을 하며 죄의식을 느끼는 아이, 세상을 믿지 못하는 아이, 자기 의견 없이 무조건 순종하는 아이, 폭력을 행사하는 아이도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있는 경우라 하였다. 
가토 다이조는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몇 가지 방식으로 부모가 아이들을 키울 것을 제시한다. 마음껏 분노를 느끼게 하고, 남에게 폐 끼치는 연습도 필요하다. 착한 아이가 아닌 좋은 아이로 키우는 것이 좋으며 자신의 확신을 선택하는 용기를 북돋워 주어야 한다. 착한 아이에게서 벗어나려면 상대방과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살아야 한다. 결국 자기감정에 충실하여 제대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터 팬 콤플렉스 또는 피터 팬 증후군은 성인이 되기를 거부하고 어린이나 소년이 되기를 원하는 심리상태 또는 그러한 행동을 말한다. 어른이 된 후에도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채 어린아이와 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는 특성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책임감이 없고, 항상 불안해하며, 쉽게 현실에서 도망쳐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드는 경향을 보인다. 육체는 이미 성인이지만 마음은 어린이로 남아있길 바라는 심리, 또 어린이로서 대우받고 싶어 하고 보호받고 싶어 하기를 원한다. 보통 책임감이 없고 자신의 모든 문제를 외부의 탓으로 돌린다. 따라서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싫어하고 현재에 안주하게 좋아한다.. 그러나 현실이 제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쉽게 뭔가를 찾아서 도피하거나 자기만의 세계를 건설한다. 또한 어리광을 부리며, 한 가지에 심한 집착을 보인다거나 때로는 불안해하기도 하고 쉽게 현실에서 도망쳐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든다.
1970년대 후반 미국의 20대 젊은 남성을 중심으로 현실에 적응을 거부하거나 어린이, 소년으로 남으려는 경향 또는 그러한 행동이 보이게 시작했다. 1980년 이후 일본에서도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이런 경향이 나타나 서서히 확산하였는데 일본은 1980년의 경제 위기 이후 장기적 침체와 함께 사회 부적응자, 미취직자 젊은 남성층에서 피터 팬 증후군이 확산하였다. 이들에게서 보이는 증후군을 D. 카일리 박사는 피터 팬 증후군이라고 명명하였다. 이는 동화 속의 피터 팬이 다른 아이들이 현실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을 선택한 것과는 반대로, 네버랜드엪남아 영원히 어린이로 남는 것에서 착안한 것이다.
임상심리학자 D.카일리 교수가 피터 팬 증후군이라 명명하고 전 사춘기부터 청년기까지 발달단계로 나눠 기본증상을 분류했다. 전 사춘기, 초등학생에서 중학교 저학년 정도의 시기는 연령적으로는 성숙했지만 어린이로 남고 싶어 하기 때문에 책임 있는 행동을 싫어하며 자립적인 행동을 할 능력이 없고, 중학생 정도의 시기는 어떤 일을 할 때 불안해하며 무책임까지 더해 스스로를 게으름뱅이라고 깎아내린다. 중 사춘기에서 사춘기 후기에는 남성성에 치우쳐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여성에게는 어머니의 역할을 원한다. 성역할에 대한 갈등이 이 시기에 주를 이룬다. 청년기에는 스스로 완벽함을 추구하지만 이를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애에 빠진다. 마지막으로 청년기 후기에는 겉으로는 타인을 이해하고 옹호하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책임 전부를 타인에게 부담시키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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