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은 심리학에서 감정, 정서, 기분에 대한 잠재된 경험을 말한다. 최근의 관점에서 정동은 감정가, 각성, 동기적 강도 세 측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감정가는 개인이 겪었던 일에 대한 그 자신의 정적 평가 또는 부적 평가의 주관적 스펙트럼을 말하고, 각성은 교감신경계통의 활성화로서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지만 자기 보고서를 통하여 주관적으로 평가될 수도 있으며, 동기적 강도는 행동하려는 충동을 뜻한다. 다시 말해 자극을 추구하거나 자극으로부터 멀어지려는 추동의 강도와 자극과의 상호작용 여부를 말한다.
정동 내성에 관한 정신과 의사 제롬 사신의 한 연구논문에 의하면 정동 내성은 주관적인 감정 경험에 의하여 정동을 환기해 준다고 보는 자극에 반응하는 능력이라고 정의될 수 있다. 즉 이는 정서와 감정에 반응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정동 내성이 낮은 사람은 어떠한 정서나 감정에 대한 반응이 거의 없을 것이다. 정동 내성 요소는 불안 민감도,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 정서적 고통에 대한 내성이 있는데 이러한 요소들은 마음 챙김을 통하여 보강될 수 있다. 마음 챙김은 부드러운 방식으로 감정, 사고, 감각, 주변 환경 자극을 인식하는 훈련을 말하며, 또 마음 챙김은 주관적 행복을 늘리고 정신적 증상과 정서적 반응성을 낮추며 행동의 자제력을 높인다.
지리학이나 인류학에서는 최근 정동 개념을 도입하였다. 정동에 주목하는 것은 질 들뢰즈 연구에서 유래하였으며, 지정학적, 도시 삶, 물질문화와 같은 기존 담론에 정서적 감정적 관심을 가져다주었다. 또한 객관적 실재성 소멸이라는 개념을 지배하는 신체적 힘을 강조함으로써 사회과학의 방법론에도 도전하고 있다.
기분은 정서처럼 정동 상태에 해당한다. 그러나 정서가 명료한 초점이 있어 원인이 자명했지만, 기분은 초점이 없고 산만한 편이다. 연구에 의하면 기분은 톤과 강도, 장래에 겪게 될 희로애락의 경험에 대한 일반적인 신념 구조가 있다. 정동이나 정서를 만들고 미래의 희로애락에 대한 기대에 따라 변하는 즉각 반응과 달리, 기분은 모호하고 초점이 흐릿하여 다루기 힘들며 며칠, 몇 달, 몇 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 기분은 개인의 정서 상태를 설명하는 가설적 구성요소이다. 연구자들은 보통 다양한 행동 지시 대상으로부터 기분의 존재를 추론한다.
정동 표현은 대인관계 의사소통에서 중요한 측면이다. 정서는 끊임없이 변하는 사회 환경에 대한 개인의 관계를 매개해 주는 동적인 과정들로 설명한다. 즉 정서란 인간에게 유의미한 문제 위에 유기체와 환경의 관계를 구축, 유지, 단절하는 과정이다. 정서는 상호작용의 주 자원이다. 한 개인의 정서는 타인의 정서, 사고, 행동에 영향을 준다. 그리하여 타인의 반응은 원래 정서를 표현한 개인과의 장래 상호작용은 물론 그 개인의 정서와 행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정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호혜적 영향 과정에 들어오게 하는 순환 속에서 작동한다. 관찰자는 행위자의 정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이 정서들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인식할 수 있다. 이들은 행위자의 정서에 반응하고 이를 추론한다. 행위자가 보이는 정서는 실제 행위자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반영하지 않을 수도 있다.
분노 정동 상태와 공포 정동 상태는 방송용 영화 필름을 통해 유도되고, 매우 다르지 않은 반응시간의 대조군에 비하여 플랭커 과업에 더 많은 선택적 주의력을 부여하고, 플랭킹 문자가 중간 글자와 다를 때에도 그렇다. 분노와 공포 모두 높은 동기적 강도가 있는데 고함지르는 사람이나 똬리를 튼 뱀과 같은 분노나 공포 자극을 직면할 때 행동에 필요한 추진력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기적 강도가 높은 정동은 인지 범위를 축소해서 표적정보에 더 집중하도록 만든다. 슬픔의 정서는 동기적 강도가 낮다고 보기도 한다. 그러나 역겨운 사진을 본 후에 참가자들은 큰 문자를 이루고 있는 작은 문자들을 먼저 알아차리게 되는데 이는 인지 범위가 지엽적이고 축소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기적 강도가 낮은 정동은 인지 범위를 넓혀서 전체적 해석을 하게 한다. 반면 역겨움은 동기적 강도가 높다. 따라서 동기적 강도가 높은 정동은 인지 범위를 축소해 중심 정보에 더 집중하게 만든다.
동기적 강도 이론에서는 성공의 중요성과 얽힌 과업의 어려움은 에너지 투입 정도를 좌우한다고 말한다. 이론의 세 개의 주 층이 있는데, 최 내부층은 인간의 행동이 가능한 많은 에너지를 보존하려는 욕구로 유도된다는 것이다. 인간은 에너지 낭비를 피하여 과업 완수에 필요한 정도의 에너지만을 사용한다. 중간층은 성공의 중요성과 연관된 과업의 어려움과 이것이 에너지 보존에 영향을 주는 방식에 주목한다. 명료하거나 명료한 않은 과업 난도의 상황에 에너지를 투입하는 것에 초점을 둔다. 최후 층은 각각 다른 과업 난이도에서 가능한 옵션이 있을 때 투입되는 에너지를 예측하는 데 중점을 둔다. 가능한 과업 난이도 옵션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한다. 동기적 강도 이론은 연구에 있어 논리적이고 일관된 틀을 제공한다. 연구자들은 노력이란 에너지 투입이라는 것을 상정하는 방식으로 한 개인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 동기적 강도 이론은 목표 주목성 변화와 에너지 투입이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보여주는 데 이용된다.
연구자들은 동기적 강도를 임상 적용과 연결 지었고, 알코올 관련 그림이 알코올 섭취 동기가 강한 사람들에게 주의력을 축소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연구자들은 알코올과 관련된 중립적 그림들에 드러내는 방식으로 참가자들을 실험하였다. 그림이 스크린에 나온 후 참가자들은 주의력 초점을 평가할 테스트를 마쳤다. 연구 결과는 알코올 그림에 노출되면 알코올 섭취에 동기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에게 주의력 초점 축소를 야기시켰다. 그러나 중립적 그림은 주의력 초점을 조종할 알코올 동기와 연관이 없었다. 연구자들은 약물 관련 자극이 약물 복용 동기가 강렬하고 높을 때 주의력을 끈다는 사실을 증명하였다.
'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착한 아이 콤플렉스와 피터 팬 콤플렉스 (0) | 2024.09.04 |
---|---|
친밀 관계에서의 자기 노출 (1) | 2024.09.03 |
군중 심리학과 집단 지성 (7) | 2024.09.02 |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ADHD) (0) | 2024.09.02 |
피해의식 (1) | 2024.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