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바운더리란 개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유지하기 위해서 경계를 설정하는 데 중점을 둔 심리학 분야이다. 타인이 자신을 하는 것에 있어 안전하고 합리적이며 허용할 수 있는 방식을 규정하기 위하여 한 개인이 만드는 가이드라인 또는 규칙, 경계와 같이 타인이 이 경계를 넘어올 때 대응하는 방식이다. 개인 바운더리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대처 기술로서 1980년대 중반부터 자기계발서와 상담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어 왔다. 일부 상담가들은 타인에게 허용하는 거리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개인을 규정하는 데 개인 바운더리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개인 바운더리는 대인관계에 있어 한 개인의 바깥으로 나가는 방향과 안으로 들어오는 방향에서 작동하고, 이 두 방향에 영향을 준다.
의학박사 로빈 스키너는 자신의 저서 'Families and How to Survive Them'에서 선을 그어주고 부모와 자녀가 각자 따로 치료하는 식으로 가족치료사가 가족들의 가치관과 바운더리를 형성하는 것을 도와주는 방식에 관해 기술하였다. 이는 밀착과 같은 건강하지 못한 현상이 정상적인 개인 가치관을 억누르고 있는 가족 환경에 특히 적합하다. 그러나 병적 수준의 심각한 상태의 밀착이 한 가족의 관계를 매개하는 요소가 되어 있다면, 이러한 방식으로 개인의 가치관과 바운더리를 구축하는 것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특히 건강한 바운더리를 구축한다는 것이 이전에 없다가 갑자기 가족 중 한 명이 일방적으로 경계를 설정하게 되는 식으로 가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게 된다. 일방적인 경계 설정과 상호협조적인 문제 해결에 무엇인지 구분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니나 브라운은 네 가지 유형의 바운더리를 제안하였다. 첫 번째, 부드러운 바운더리는 타인의 바운더리와 통합하는 성향이며, 심리조종을 당기 쉬고, 두 번째, 스펀지 바운더리는 부드러운 바운더리와 엄격한 바운더리의 중간이다. 이것은 부드러운 바운더리 유형보다는 정서 전염이 덜 되지만 엄격한 바운더리 유형보다는 정서 전염이 잘 된다. 세 번째로 엄격한 바운더리는 닫혀있거나 벽이 쳐져 있어서 정서적으로나 물리적으로 다가가기 힘들다. 시간, 상황, 장소에 따라 선택적인데 과거에 나쁜 경험과 유사한 상황이 벌어지면 이 경험을 바탕으로 바운더리가 드러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유연한 바운더리는 스펀지 바운더리나 엄격한 바운더리와 유사하지만 개인의 통제력이 작용한다. 무엇을 들여야 하고 무엇을 들이지 말아야 할지를 스스로 결정하고, 정서 전염이나 심리조종을 막아낼 능력이 있다.
공의존은 자신의 욕구에 우선순위를 두기 어렵지만, 타인의 욕구에 과도하게 몰입해 있는 상태를 말한다. 공의존은 가족, 직장동료, 친구, 연인 등 거의 모든 인간관계에서 나타날 수 있다. 공의존 관계에서 공의존자의 목표 의식은 파트너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있어 과하게 희생하는 것에 기반을 두고 있다. 공의존 관계는 착 달라붙어 있는 상태로서 개인은 자기효능감이나 자율성이 없다. 상대의 목표 성취를 위해 한쪽이 다른 한쪽에게 또는 양쪽이 서로에게 의존한다. 여기에는 타인의 삶을 우선으로 두게 되는 무의식적인 원인이 종종 있는데, 그것은 곧 자신의 존재가치는 타인으로부터 온다는 잘못된 생각이다. 건강한 관계에서는 개인 바운더리를 통해 정서 공간이 생기고, 이 정서 공간을 통하여 건강한 관계가 유지되지만 공의존적인 인격체들은 바운더리 설정이 어렵기에 바운더리를 설정하고 지키는 것이 이들의 정신건강을 회복하는 필수 요소이다.
밀착은 아르헨티나 가족치료사 살바도르 미누친이 고안한 심리학과 가족 심리치료의 용어로, 가족 구성원 간의 개인 바운더리가 붕괴하고 하위 체계들이 구분되어 있지 않으며 다른 구성원에 대한 지나친 관심으로 개인의 자율성 발달 상실이 발생한 가족 상태를 말한다. 부모의 욕구에 밀착되고 모순된 역할 기능의 덫에 걸리면서 자녀는 자기 지시 능력을 상실하게 되고, 가족의 압박이 커지면 가족 희생양이 된다. 존 브래드쇼가 사용한 밀착 개념은 가족 내 세대 간 유대로서 자녀가 아버지나 어머니의 대리배우자가 되는 것을 말한다. 또 공의존 관계에 압도되어 건전하지 못한 공생이 존재하게 되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밀착의 원인은 부모가 의도 없이 무의식적으로 자녀가 분리되는 것을 방해함을 알 수 있다. 자녀가 질병이 있거나 정신적 트라우마를 입거나 학교에서 문제가 생긴 경우, 부모는 자녀를 지키려고 한다. 자녀가 성장하면서, 부모는 자녀가 다시 약해질 것을 걱정하면서도 자녀를 억압하던 보호자 역할을 버리려고 노력한다. 부모가 자기 부모들로부터 이러한 행동을 본받아서 하는 경우도 있다.
심리학에서 자기 효능감은 캐나다의 심리학자 앨버트 밴듀라가 제시한 개념으로, 어떠한 상황에서 적절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기대와 신념이다. 자기 효능감은 학교 학습과 다른 성취 활동 등과 특히 관련이 있다. 연구자들은 끈기, 선택, 성취에 대한 자기효능감에 대해서 가설적인 결과를 얻어왔다. 자기효능감은 직업 선택뿐만 아니라 과제 선택과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높은 자기 효능감에 대한 믿음을 가진 개인들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더 큰 노력을 기울이고, 그들이 요구되는 기술을 가지고 있을 때 과제에 더 끈기 있게 매달린다. 노력의 질적인 측면 또한 매우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연구들에 따르면 자기 효능감은 학습과 성취의 중요한 예측 지표이며, 이전 성취와 인지적 기술보다 더 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지표이다. 따라서 자기효능감은 모든 종류의 성취 행동의 중요한 매개자로 보이고, 특정 영역의 과제에 대한 자기 개념과 역량에 대한 자기 인식과 같이 자기 자신의 역량에 대한 개인의 판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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