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홈부르거 에릭슨은 덴마크계 독일인으로 미국에서 활동한 발달 심리학자이자 아동 정신 분석학자이다. 인간의 사회성 발달 이론으로 유명하고 '정체감 위기'라는 말을 만들어 냈다.
에릭 에릭슨은 출생 전에 부모가 이혼하는 바람에 덴마크 출신의 어머니가 독일로 이주하여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났다. 에릭 에릭슨이 태어난 후 어머니는 간호사가 되기 위해 카를스루에로 이주하였고, 1904년 유대인 소아과 의사인 테오도어 홈부르거와 재혼하면서 그는 '에릭 홈부르거'가 되었다. 에릭슨의 어머니는 철학과 문학, 그리고 예술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에릭슨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성장하였다. 자아 정체감 발달은 에릭 에릭슨의 삶과 이론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였던 것으로 인식된다. 어린 시절과 성년기 초기의 이름은 '에릭 홈부르거'였으며, 부모는 에릭 에릭슨의 출생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비밀로 하였다. 독일에서 태어났으나 지역사회로부터는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했고, 친부모로부터 덴마크 혈통을 물려받아 푸른 눈을 가진 금발로 북유럽인의 외모를 가졌기에 유대인 학교에서는 노르만인이라며 놀림을 당했다. 집안에서는 양자라는 콤플렉스를 갖고 있었다. 이렇게 출신배경과 성장환경은 지속해서 그를 괴롭혔고 정체성에 대한 심한 혼란을 겪으며 성장했다.
에릭슨은 초등학교를 수학하고 18세에 김나지움을 졸업한 것이 최종 학력이다. 그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유럽을 여행하면서 방황하였다. 이때 독학으로 독서와 사색에만 몰두하였고, 한때 미술가가 되기 위해 고전미술 공부에도 전념하였지만 곧 포기하였다. 빈의 사립학교에서 근무하던 중 정신분석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딸인 안나 프로이트를 알게 되면서 정신분석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안나 프로이트의 소개로 빈 정신분석 연구소에 들어간 후 헬레네 도이치, 에드워드 비브링, 하인츠 하트만 등 유수의 정신 분석가의 지도 아래 정신분석 훈련을 받은 그는 1933년 마침내 정신분석가가 되었다.
에릭슨이 1933년 빈 정신분석 연구소를 졸업한 이후, 아내와 함께 미국으로 이주하여 보스턴에서 아동 정신분석학자가 되었다. 1936년 에릭슨은 예일 대학교에 들어가 인간관계 연구소에서 일하면서 의과대학원에서 강의했고, 아동 분석가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예일대학교에 파트타임 교수로 채용되었다. 교수로 채용되면서 이전까지 사용하던 이름 홈부르거를 버리고 자신의 성을 에릭슨으로 고쳤으며 미국 시민권도 취득하였다.
에릭슨의 가장 뛰어난 발견은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주장한 심리성적 발달의 다섯 단계를 부인하고 여덟 단계를 주장한 것이다. 그는 모든 인간은 온전한 발달에 이르기까지 특정 개수의 단계를 지난다고 보고 태어나서 죽기까지 인간이 겪게 되는 8단계를 이론화하였다. 또한 에릭슨은 인간에게 있어서 '자아의 역할'을 중시한 자아 심리학의 창시자 중 한명으로 여겨진다. 그는 어린이가 사는 환경은 성장과 조정에 결정적이고, 자기 인식과 자아 정체성의 원천이 된다. 1969년에 출판한 책인 간디의 진리는 에릭슨의 이론을 적용한 책으로 에릭슨에게 퓰리처상과 미국 내셔널 북 어워드를 안겨 주었다.
에릭슨의 발달 단계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단계는 영아기로 이는 삶의 가장 기반이 되는 단계로, 다른 모든 단계가 여기에서 출발한다. 엄마는 개인적인 의미에서 아이에 대한 신뢰에 관한 내면의 개념을 수행하고 반영한다. 이 단계의 중요한 부분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영아의 돌봄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아이가 부모를 제외한 다른 관계로 이행할 수 있는 신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두 번째 단계는 초기 아동기로 자율성 대 수치심 및 의심 개념을 낳는다. 아이는 자기 독립성의 시점을 발견하게 시작하며, 부모는 아이가 스스로 기본적인 과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감각을 키워줘야 한다. 이 단계에서 아이는 보통 화장실 배변 훈련을 떼려고 하고 자신의 타고난 재능이나 능력을 발견한다.
세 번째 단계는 미취학 아동기이다. 이 단계 아이들은 독립성을 단련하고 스스로 결정하기 시작한다. 결정을 스스로 하게 하면, 아이는 타인을 리드할 능력에 자신감을 발달시킬 것이다.
네 번째 단계는 취학 아동기이다. 아이는 자기 가치감을 주변의 타인과 비교한다. 친구들은 아이의 성장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여 개인적인 능력에서의 편차를 인식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 종종 아이는 사회에서 보상받는 것들에 대한 유능감을 입증하려 할 것이고, 자기 능력들에 대한 만족감도 발달시킬 것이다.
다섯 번째로 청소년기는 자기 자신에 대한 질문을 하기 시작하고 자기가 누구인지 그리고 무엇을 달성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과정은 개인적 신념, 목표, 가치를 바라봄으로써 수행한다. 개인의 도덕성도 탐색하고 발달시킨다.
여섯 번째 단계는 18세에서 40세 장년기에 해당한다. 이 단계는 자기에 대한 생각에서 세상의 타인에 대한 생각으로 넘어가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며 그 결과로써 타인과 함께해야 하고 이들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 이 단계에서 데이트, 결혼, 가족, 우정은 중요하다. 타인과의 친밀 관계 발달이 증대되기 때문이다.
일곱 번째는 40세에서 65세에 해당한다. 이때는 보통 안착하게 되고 무엇이 자기에게 중요한지를 알게 된다. 만약 삶이 진행하는 방향에 대하여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 과거의 결정을 후회하고 스스로 쓸모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마지막 단계로 65세 이후는 개인이 삶의 마지막 단계에 들어서게 되어,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은퇴한 시기이다. 이 단계에서는 자신의 삶을 수용하거나 삶을 좌절감으로 돌아보는 단계이다. 지혜는 마지막 발달 과업을 성공적으로 달성한 것의 결과물이다. 지혜는 죽음을 직면하면서 삶에 대한 관심에 대해 알고 이를 공정하게 바라보는 것으로 정의된다. 과거 혹은 중요한 목표 달성 실패에 대한 죄책감 의식을 갖는 것은 우울감과 무기력을 야기한다. 이 단계의 덕목을 달성하는 것은 성공적인 삶을 살아왔다는 느낌을 수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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