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줄여서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라 불린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등을 특징으로 보이는 신경계 발달장애의 일종이다. ADHD를 앓는 사람은 성장기부터 부주의함으로 인해 학업이나 작업 수행 등에 여러 문제를 보이며, 흔히 가만히 있지 못하거나 기다리지 못하는 등 충동성과 과잉행동을 보인다. 또한 성인 ADHD는 우울장애, 불안장애 등 유사한 증상이 많아 오진이 잦은 다른 질환들과 세밀한 구분이 필요하다.
ADHD의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기질적 요인, 임신기와 출생 시의 요인, 신경생물학적 요인, 심리적 요인 등이 거론되며 이 원인의 한 가지가 아닌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환자의 부모에게서 과잉행동, 우울증, 알코올중독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이 질환의 유전적 경향이 확인되었다.
유전자 외에 환경 역시 ADHD 발병 요인으로 작용한다. 임신 중 알코올 섭취는 ADHD 장애 혹은 그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태아 알코올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 심각한 조산이나 저체중 출생, 혹은 방임, 학대, 사회적 박탈 역시 위험성을 높인다. 임신, 출산, 유년기 특정 감염 질환 역시 위험성을 높인다. 일부 연구들은 일부 아동에게서 인조 식용색소나 방부제가 ADHD 혹은 유사 증상과 관련이 높다고 하나 증거는 미약하며, 음식 민감성 아동에게만 적용된다.
이 장애는 뇌의 구조적 영향 및 생득적으로 문제가 있는 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구조적으로 주의 집중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ADHD인 아동은 학습에 문제를 보이고 특히 주의력을 요구하는 과제, 예를 들어 산수에서 수행 능력의 저하를 보인다. 더 고난이도의 문제는 잘 풀 수 있더라도, 난이도는 더 낮은 수준이지만 순간 집중력이 있어야 하는 산수 문제나 통합적 집중력을 요구하는 긴 문장 문제에는 어려움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ADHD인 아동이라고 해서 항상 주의를 못 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관심을 보이는 과제에 대해서는 고도의 집중력을 보이기도 한다.
일부 연구에서는 ADHD 환자가 지능지수(IQ)가 낮다고 하였다. 그러나 ADHD 환자, 지능이 아닌 주의산만이 낮은 지능지수에 주는 영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의 어려움이 있는 사람과 ADHD가 있는 사람을 구분하는 것 때문에, 이는 논쟁점으로 남아 있다. ADHD 연구에 있어, 많은 연구는 표준 지능 측정에 있어 ADHD 환자들이 평균 9포인트가 낮은데도 불구하고 지능지수가 낮은 사람들을 뺐기 때문에, 지능지수가 높다는 것은 과도하게 평가되었다. 지능이 높은 사람들에게 ADHD 오진율이 높은데, 이는 이들에게 있어 보상적 전략일 수 있기 때문이다.
ADHD는 상담 치료나 약물치료가 이뤄지거나 두 개가 병행된다. 치료는 장기간 효과를 보이나 완치하는데 어렵다. 약물치료나 심리적 치료, 규칙적인 보조가 지속해서 이루어진다면 사회적으로 적응하는 데는 무리가 없으나, 충동성이나 감정의 동요가 심한 경우, 정신 장애를 동반한 경우, 인식능력 저하, 약물남용, 감정 조절 능력 저하, 재발한 경우에는 더 어렵다. 이 질환의 치료는 반드시 가족과 학교와의 협력체계가 매우 중요하며 학습 태도, 가족과 교우관계, 생활 태도나 감정 등을 관찰하고 행동적으로 보조가 필요하다. 가벼운 증상이 있는 환자나 미취학 아동 환자에게는 1차 치료로 행동치료를 권장한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약물치료가 효과적이다. 80% 정도가 분명한 호전을 보이는데, 집중력, 기억력, 및 학습 능력이 전반적으로 좋아진다. 또 수행 능력과 더불어 주의 산만함, 과잉 활동과 충동성은 감소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게 되어 어느 정도 행동 문제의 완화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약물로 문제 증상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어 도움이 되지만, 피곤이나 무기력함 등 약물의 역반응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약물을 복용하기 전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미국 일라이 릴리 앤드 기업이 개발한 아토목세틴 성분의 비향정 ADHD 치료제 스트라테라는 약효가 24시간 지속돼, 1일 1회 약을 먹으면 아침부터 잠들 때까지, 즉 하루 종일 정상적인 생활을 가능케 해 준다. 아토목세틴은 주의력을 관장하고 충동 등을 통제하는 뇌 속의 신경전달 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를 선택적으로 억제하여 기존 ADHD 치료제의 문제로 지적되온 신경과민 및 흥분 등 감정 기복 증세 및 오남용의 우려가 거의 없으므로 도파민 농도에 영향을 주지 않아 기존의 메틸페니데이트를 복용할 때 악화할 수 있는 식욕 부진, 자신 의지와 무관하게 신체 일부분을 빠르게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틱이나 투레트장애, 심각한 불안과 초조와 같은 동반 증상을 수반하는 환자들에게도 사용할 수 있어, 습관성 약제인 메틸페니데이트 등 여타 약제들과 차별성을 보인다.
아동 ADHD는 전체 시간의 2/3 정도는 다른 장애와 함께 발생한다. ADHD는 파괴적 장애, 충동 조절 장애, 품행 장애를 동반한다. 반항장애는 ADHD 부주의 형 발현 아동 중 약 25%에게서 나타나며, ADHD 혼합형 발현 아동 50%에게서 나타난다. 반항 장애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분노의 정서나 짜증이 나는 기분, 논쟁적 행동 혹은 반항적 행동, 보복심을 특성으로 한다. 품행 장애는 청소년 ADHD 환자 중 약 25%에게서 나타난다. 행동 장애는 공격성, 재물 손괴, 거짓말, 절도, 규율 위반을 특성으로 한다. 불안 장애 및 기분 장애는 자주 나타나틑 동반증상이며, 수면 장애와 ADHD는 보통 동반하여 나타난다. 두 증상 모두 ADHD 치료 약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 아동 ADHD 환자에게서 불면증은 가장 흔한 수면 장애인데, 행동치료가 가장 선호되는 치료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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