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에빙하우스는 독일의 심리학자입니다. 기억과 망각에 대한 실험 연구 분야를 개척했으며 실험 심리학의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는 학자 중의 한 명입니다. 역사학, 철학, 언어학, 심리학을 연구하며 베를린 대학, 브레슬라우대학, 할레대학 등에서 교수로 재임하였습니다. 기계적 학습과 기억 측정의 실험 방법을 개척한 그의 연구는 일반적인 견해와 달리 과학적 방법이 고등사고 과정의 연구에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기억에 대한 연구를 통해 망각곡선이 존재한다는 가설을 제시했으며 기억력 증진을 위해서는 분산학습이 효율적이라는 간격 효과를 발견해 1885년에 발표했습니다. 기억과 망각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구스타프 페히너의 정신 물리학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에빙하우스의 연구는 훗날 기억, 학습 연구의 원형으로서 크게 기여하였으며 심리학이 철학으로부터 독립하여 과학적으로 연구가 가능한 하나의 학문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하였습니다.
에빙하우스는 1879년부터 기억 실험을 시작하여 망각곡선 가설과 간격 효과 등을 발견하고 1885년에 '기억에 관하여'라는 책으로 출판하여 연구 결과를 알렸습니다. 같은 해 베를린 대학의 교수가 되었고, 두 개의 심리학 실험실을 설립하고 학술지도를 창간했습니다. 1894년에는 브레슬라우 대학교로 옮겨서 연구소를 세우고 심리학 실험을 계속했습니다. 그 후 할레 대학으로 이직한 후 강의하다가 59세의 나이에 폐렴으로 사망했습니다.
그의 망각 연구 과정을 보면, 1879년 기억과 망각에 대한 연구를 연구하여 6년간 지속하였습니다. 기억된 정보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망각을 일으키는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연구했습니다. 망각이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현상임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기에 그의 연구 대상은 시간 경과에 따른 망각의 정도를 측정하는 것이었지 망각이라는 현상 그 자체는 아니었습니다. 에빙하우스의 실험연구에 있어서 당대에 학습 동기가 잘 갖추어진 적당한 피험자를 구하는 일이 어려웠으므로 그는 스스로 피험자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극히 단순한 기계적인 암기학습을 실시한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목록을 틀리지 않게 순서대로 기억해 내는 양을 검토했습니다. 그는 추가적인 암기학습을 실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실시한 암기 테스트의 결과에 맞춰 그래프를 만들었고 그것을 보유 곡선이라고 명명했습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 망망 곡선이라고 불리며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에빙하우스는 연구 결과로 만들어진 '망각곡선 가설'을 통하여 망각의 양은 10분이 지나면서부터 발생하게 시작해서 20분 이내에 가장 급격히 발생하여 42%가 잊히며, 1시간이 지나면 56%, 하루가 지나면 67%, 한 달이 지나면 초기 학습 내용의 79%에 대해 망각 현상이 발생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망각 곡선에 대한 연구에서 그는 과잉 학습의 효과를 알아냈습니다. 해당 요소를 기억하는 데 필요한 일보다 더 많은 일을 하는 경우 기본적으로 과잉 학습을 달성한 것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반복 학습은 더 이상 정보를 잃지 않게 하는 것을 보장하고 반복 학습된 요소의 망각 곡선을 안정적이었습니다. 해당 요소의 어려운 정도나 스트레스와 수면, 생리학적 요인 등에 좌우된다고 추정했습니다. 에빙하우스는 기본적인 망각의 속도는 개인의 차이가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 차이는 연상 기호 표현 능력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그는 망각곡선을 토대로 최적의 반복 학습 시기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10분 후 반복하면 1일 동안 기억되고, 1일 후 반복은 1주인 동안 기억되고, 1주일 후 반복하면 1개월 동안, 1개월 후 반복하면 6개월 이상 기억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정보 기억을 위해서 최초로 기억을 만들 때 가능한 오랜 시간을 들여 관심을 갖고 이해를 통해 저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가 실험 연구를 통해서 입증한 사실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망각은 처음 9시간 이내에 가장 빠르게 일어나고, 두 번째, 잊어버린 항목은 처음으로 배운 새로운 항목보다 더 빨리 다시 배울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세 번째는 의미 있는 것들은 무작위로 된 무의미한 것들보다 약 10배 더 오래 기억된다고 하였으며, 네 번째, 더 오랜 시간 간격으로 반복 학습하는 것은 그 학습에 대해 더 오래 기억할 수 있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다섯 번째는 하나의 배열에서 시작이나 끝으로 향한 항목들이 가장 쉽게 기억되고, 마지막으로 오랜 시간을 사용해 암기한 자료는 더 오래 기억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시험 결과로 얻어진 망각에 대한 가설을 1885년에 '기억에 관하여'라는 책으로 출판하였습니다.
에빙하우스의 연구는 훗날 기억, 학습 연구의 원형으로서 크게 기여하였으며 심리학이 철학으로부터 독립하여 하나의 과학적인 학문으로 정립되는 데도 공헌했습니다. 모든 학문이 철학에서 분화되어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19세기 후반까지 심리학은 철학의 한 분야로 취급되고 있었습니다. 마음은 물질이 아니기에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고대로부터 오랜 시간 동안 심리학에 대한 탐구는 이어져 왔으나 근대 이전에 마음이란 신체와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고 여겼습니다. 마음을 영혼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던 분위기 속에서 심리학을 직접 경험 학문이라고 보고 진행된 에빙하우스의 망각 연구는 빌헬름 분트의 심리실험, 파블로프의 조건반사 연구 등과 더불어 심리학이 철학으로부터 독립하여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연구가 가능한 하나의 학문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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