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로저스는 미국의 심리학자이다. 1940년대에 인간 중심 치료를 개발하여 인간성 심리학을 개척하였고 인본주의 심리학의 대표하는 사람 중 한명이며, 에이브러햄 매슬러 역시 이러한 심리학적 관점을 갖는 핵심 인물 중 한명이다. 로저스가 창시한 인간 중심 치료는 기존의 정신병원에서의 명령적이고 지시적 요법이 아닌, 비지시적 요법으로서, 상담을 위주로 하여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오늘날 흔히 심리치료사와 환자가 만나서 이야기하는 방식의 치료가 바로 인간 중심 치료이다. 로저스는 인간은 경험하는 유기체로서 자신을 실현화하기 위한 기본적 동기를 갖고 있다고 본다. 로저스는 “경험은 나에게 최고의 권위다”라고 말한 것처럼, 그는 인간의 경험을 중시하였다. 유기체는 하나의 기본적 경향성과 추구하자고 있는데 그것은 경험하는 유기체를 실현하고, 유지하고, 향상하는 것이다. 그는 유기체적인 가치화 과정과 충분히 기능하는 사람 사이의 가설 경로를 가정하고, 모든 사람이 각자 자신의 자아개념에 따라 실제 경험을 만나도록 이끄는 자기실현 경향성이 있다고 믿었다. 그러한 적합성이 있을 때 자기 인식은 기본적이며, 진정한 감정, 자기수용으로서 가치가 있다. 로저스는 인간은 누구나 현실을 각기 달리 지각하고, 주관적인 경험이 행동을 지배하며, 외부 현실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내부적인 경험에 의한다고 믿었다. 마찬가지로 그는 개인을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의 개인적인 세계에 들어가서 그들의 내적 참조 체제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로저스에 따르면, 사람에게 유일하게 기본적으로 동기화된 힘이 있다면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꼭 되고자 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는 자기실현 경향이 있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판단하는 것을 멈추고 그 사람이 어떠한 것을 바라보는 대로 그것을 보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인간이 타고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적응 유연성이 있고, 역경에서 금방 회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에이브러햄 매슬러는 미국의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이다. 인본주의 심리학의 창설을 주도하였으며, 1943년 인간의 욕구에는 단계별 위계가 있다는 '욕구 5단계 설'을 주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주장한 욕구 5단계 설에서 '자아실현'을 최상위 단계에 있는 가장 중요한 가치로 소개한 이후 '자아실현'이라는 개념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인간의 자기실현, 동기, 창조성 등 인간성 심리학이라고 하는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쌓았다.
매슬로는 뉴욕의 브루클린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자식들에 대한 교육 열정이 높았다. 아버지의 권유로 1925년에 뉴욕 시립대학을 입학했으나 전공인 법학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 채 1927년 코넬대학교로 옮겼다. 다음 해 위스콘신 대학으로 옮긴 후 심리학을 전공했는데 주로 행동과 성에 관하여 관심을 가졌다. 1931년에 석사학위를 받았고, 1934년에 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51년에 신설된 브랜다이즈 대학의 초대 심리학과 과장으로 부임하였다. 당시 심리학 분야는 과학적 행동주의자와 정신분석학자들이 심리학을 주도하고 있었는데, 매슬로는 이와는 완전히 다른 인본주의 심리학회를 칼 로저스와 함께 창설하였다. 또한 미국으로 이주해 온 유럽의 여러 지성과도 활발히 교류하였다. 에릭 프롬과 인류학자인 미가렛미드, 루스 베네딕트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자아실현이라는 자신의 독창적 개념을 그의 스승이자 친구였던 막스 베르트하이와 루스 베니딕트가 지닌 감동적인 인간성에 대해 개인적 관심을 가지고 탐구하는 과정을 통해 고안했다.
인간에 대해서 전체적이고 역동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었던 매슬로의 이론은 동기화 이론과 인간 동기의 이론이라는 논문을 통해 발표한 욕구단계설이 대표적이다. 그는 인간의 욕구는 타고난 것이며 인간의 행동이 기본적 욕구에 따라 동기화된다고 보았고, 그의 동기화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욕구는 욕구의 강도와 중요성에 따라 5단계로 나뉜다. 가장 기초적이고 낮은 단계인 1단계는 생리적 욕구, 그다음 2단계는 안전의 욕구, 3단계는 소속과 사랑의 욕구, 4단계는 존중과 존경의 욕구, 마지막 5단계는 자아실현의 욕구로 되어 있다. 훗날 매슬로는 2단계를 더 추가하였는데, 최고 단계인 7단계의 최상위 욕구는 자아실현과 영적 초월의 욕구로 보았다. 매슬로는 최고 수준의 욕구로 자아실현을 강조하며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아실현으로 개인의 잠재적인 능력을 실현하려는 심리적 욕구라고 했다. 모든 단계가 기본적으로 충족되어야만 이뤄질 수 있는 마지막 단계로 자기 발전을 이루고 자기 잠재력을 끌어내어 극대화할 수 있는 단계라고 주장했다. 자아실현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제안한 사람은 칼 융이고, 칼 로저스도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매슬로에 의해서 자아실현의 개념이 널리 알려지게 시작하였다. 매슬로의 욕구단계설은 인간의 보편적인 동기의 많은 부분을 설명하고 있어 심리학, 경제학, 교육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지지받고 있다. 경영학에서는 인사 분야와 마케팅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많은 반박과 비판도 받고 있는데, 이는 각 단계 구분이 모호하다는 것과 과학적 검증이 어렵고 실증적인 뒷받침이 없다는 점, 예외가 많아 특정 행위의 동기는 여러 욕구를 차례대로 만족하는 대신 이들을 동시에 만족시키려는 경우도 있다는 점 등 때문이다. 그런데도 매슬로의 욕구 단계설은 동기이론의 기초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아직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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