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은 인간과 동물의 행동에 관련된 심리적, 생리적, 사회적 환경에 적응하는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경험과학의 한 분야를 뜻한다. 많은 심리학자는 다양한 이론을 실험하고 제시했으며 우리의 지식에 발전과 기여를 가져왔다. 심리학 역사에서 유명한 5명의 심리학자에 대해 알아보자.
빌헬름 분트 (1832년 8월 16일 ~ 1920년 8월 31일)
빌헬름 막시밀리안 분트는 독일의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이며 생리학자이다. 실험 심리학의 창시자이고 '근대 심리학의 아버지'라고 불리고 있다. 그는 심리학은 직접 경험 학문이라고 정의하였고, 심리학 역사상 가장 많은 글을 쓴 작가 중 한명이다.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할 때 과학으로써의 심리학이 처음 탄생하게 되었다고 많은 심리학자가 인정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전의 심리학이 오직 철학의 한 부분으로서 과학적이지 못한 탐구 방법에 의해 인간의 마음을 연구했기 때문이다. 분트의 실험실에서는 객관화된 수치, 측정이 가능한 형태로 조작된 정의와 정확한 통계를 통한 과학적인 방법의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로써 심리학은 과학으로서의 학문을 인정받았다. 이후 분트의 실험실에서 공부한 많은 제자는 서양 학계에서 심리학 연구와 교육활동을 활발히 할 만큼 심리학의 기반을 마련해주었으며, 다양한 심리학 분과가 발달하는 데 이바지하였다. 분트의 심리학 실험실은 심리학만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독립된 학문 분야를 탄생시켰다. 또한 그는 생각, 이미지, 감정 이 세 부분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연구했는데 이것들은 오늘날의 인지 심리학에서 연구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이다. 따라서 인지 과정에 대한 연구는 분트로부터 시작됨을 알 수 있다.
윌리엄 제임스 (1842년 1월 11일 ~ 1910년 8월 26일)
윌리엄 제임스는 미국의 실용주의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이다. 철학과 종교학, 심리학 등에서 뛰어난 연구를 많이 남겼고 프래그머티즘 철학의 확립자로 알려진다. 또한 기능주의 심리학에 큰 업적을 세웠다. 1875년에는 하버드 대학교의 심리학 교수가 되었고, 심리학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것이다'라는 윌리엄 제임스의 유명한 명언은 제임스-랑게 이론이 바탕으로 깔린 명언으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1890년에 뉴욕에서 출판된 그의 저서인 '심리학의 원리'는 2권으로 구성된 심리학책이다. 이 책은 심리학 역사상 중요한 저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장 피아제 (1896년 8월 9일 ~ 1980년 9월 16일)
장 피아제는 스위스의 철학자이자 자연과학자이며 발달심리학자이다. 인지발달 이론과 자신의 인식론적 관점인 '발생적 인식론'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원래 인간이 아닌 동물을 연구했으며, 연체동물학을 연구하는 생물학자였다. 제네바 대학교에서 심리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인지발달 이론을 단계별로 나눈 재정립으로 유명해졌다. 그는 인지 발달을 네 가지로 구분하였으며 각 단계는 어린이의 모든 사고에 영향을 주는 일반적인 인식 구조로 그 성격이 나타난다.
감각 운동 단계 : 출생부터 약 2세까지의 시기를 말한다. 이 시기에는 감각과 운동 기술을 이용해 주변 세계를 경험하며 대상의 영속성을 습득한다.
전 조작 단계 : 약 2세에서 7세까지의 시기로, 이 단계의 어린이는 마술적 사고가 우세해지고 운동 기능을 습득한다. 자기중심적 사고를 하며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기는 다소 어려워한다.
구체적 조작 단계 : 약 7세에서 11세까지의 시기이며, 이 시기에는 보존 개념을 습득한다. 서열화, 분류화를 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사물과 사건에 대한 논리적 사고가 가능한 시기이다.
형식적 조작 단계 : 약 12세부터 성인까지의 시기로, 추상적 사고와 이성적 사고가 발달한다. 논리적 사고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가설을 세우고 실험하는 방식으로 사고할 수 있게 된다.
장 피아제는 이 네 가지 단계를 통해 인간의 인지 능력이 발달하며, 각 단계는 이전 단계에서 습득된 능력을 바탕으로 더 깊은 사고를 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하였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1856년 5월 6일 ~ 1939년 9월 23일)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학의 창시자로, 현대 심리학과 정신의학에 많은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프로이트는 무의식 연구의 선구자로서 무의식이란 개념을 대중화하였다. 그는 정신이 의식, 전의식, 무의식으로 구성되었다고 했으며, 그중에 무의식이 의식에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인간의 정신 활동에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무의식은 의식에 비해서 그 내용이 정확하게 파악되기 힘들고, 인간이 인식하지 못하지만 실제로 원하거나 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무의식이 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거부하거나 억압하면 말실수나 정신 질환 등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프로이트의 이론은 비판받기도 했다. 과학철학자 칼 포퍼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은 반증이 불가능하므로 과학일 수 없다고 보았고, 아돌프 그륀바움은 정신분석학은 반증할 수 있으며, 사실상 틀렸음이 증명되었다고 주장했다. 비판자들과 옹호자들 간의 논쟁은 때때로 격렬해지기도 했으며, 이러한 논쟁들은 프로이트 전쟁으로 보였다.
카를 융 ( 1875년 7월 26일 ~ 1961년 6월 6일)
카를 구스타프 융은 스위스의 정신의학자이자 분석 심리학의 개척자이다. 콤플렉스와 집단무의식의 개념을 정립하고, 한때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교류하면서 공동연구를 하였으나, '리비도'에 대한 견해차로 혼자의 길을 걸으며 분석심리학이라는 분야를 개척하였다. 융은 한 개인의 의식과 무의식 그리고 집단무의식이 대립 구도를 이루면서 끊임없이 조화를 향해 역동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인식했다. 그리고 이러한 심리학적 연구가 인간의 삶을 이해하고 도울 수 있는 길일 것으로 여겼다. 한편 이러한 맥락에서 그는 인간이 겪는 고통과 괴로움이 심리적이고 사회적인 성숙으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결과로써 삶에 대한 겸손을 주요하게 언급한 바 있다. 집단무의식은 분석심리학의 중심 개념으로, 개인적 경험이 아닌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통해 공유된 정신적 자료의 저장소를 일컫는다. 융은 집단무의식을 인류 이전의 선행 인류로부터 전해지는 원시적 이미지로 구성된 잠재적 이미지의 저장고라고 보았으며, 개인에 내재하여 세계를 경험하고 반응하는 소질 및 경향성이라고 정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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